영국생활의 권태기를 겪고 있다 처음 어학연수로 영국에 온게 2002년, 그리고 유학으로 다시 영국에 돌아온게 2004년. 그 후 계속 영국에 머무르고 있다. 어학연수 도중에 유럽으로 한달간 배낭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영국에 돌아오는게 반가웠다. 다크초콜렛 다이제스티브 비스켓이 그리워 돌아오자 마자 .. baby-free story 2018.01.11
외국에서 살아남으려면 독해져야 한다 영국은 내가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보고 간 곳이다 (한국에서 제주도도 비행기를 타보고 간 적이 없다). 낯선 언어,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 영국을 오고 싶어 온 게 아니라, 처음에 한국을 떠나고 싶어 오게 된 곳이였기 때문에 설레임도 없었고, 기대도 없었다. 그나마 영어를 좀 할 수 있.. 아기와 살아남기 2017.09.15
엄마 나라 아빠 나라 우리 나라 요즘 주방 재공사를 하느라고 주방을 쓰지 못해 간단히 밥을 떼우는 경우가 많은데, 어제 저녁의 일이다. 다들 학교, 유치원, 회사에서 돌아와서 저녁을 그렇게 간단히 먹느라고 아이들에게는 밥에 김을 주고, 남편은 빵에 치즈, 햄을 먹고, 난 밥에 김치를 가지고 와서 먹으려고 하는데, .. 아기와 살아남기 2017.04.28
영국 월세탈출 보고서 (1) 어렸을 때 부터 그랬지만, 책도 좋아하지만 만화도 꽤나 좋아하는 편이다. 마음에 드는 만화책은 사서 모여기도 하는 정도인데, 물론 영국에 있다보니, 책의 형태로 만화를 보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신 웹툰을 자주 본다. 보통 다음이나 네이버를 주로 이용하는데, 여러개씩 요일별로 .. 궁금한 걸 알려드리죠 2017.02.05
국제연애하세요? 얼마전에 김치를 담그려고 한국 수퍼마켓에 남편과 함께 들렸다. 고춧가루와 이런저런 것들을 담고 배추를 골라 담고 있는데, 어린 (내 눈에 어린, 그래봐야 20대초반 대학생 정도겠지?) 영국인 남자가 걱정어린 투로 옆에 서있다가, "Are you going to take all?" 하고 묻는거다. 그래서, "No, why? Do.. baby-free story 2016.12.08
흔한 일상 넷 1. 사다리 타기 벌써 이번 학기를 시작한지도 반이 지나가고 있다. 이제 왠만큼 새로운 대학 분위기에 적응도 됐고, 학생들 얼굴과 시간별 요일별 lecture에 들어오는 학생들 분위기도 대강 익혔다. 어떤 반에는 친한 한 무리가 들어와서, 적극적이긴 한데 자칫 전체 분위기를 흐릴때가 있고.. 아기와 살아남기 2016.10.26
[사소한 인간관계] 우리 가끔은 그냥 bitchy할 수 없을까?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곳에서 아기를 가지게 되었다는 이유로, 그리고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친해지게 된 나를 포함한 8명의 아기 엄마들. 아이들이 자람에 따라서, 그리고 서로를 좀더 알아가면서 우리는 서로가 어떤 사람들인지 대충 파악하게 되었고, 우리는 우습게도 대략 반으로 .. 아기와 살아남기 2016.05.18
잔인한 4월 예전에 읽었던 엘리엇의 시의 앞머리에 그것이 사실일 수 밖에 없다는 듯 단호하게 새겨져 있던 첫 문장.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다'. 시간이 지나고 그 시의 내용이 뭐였는지, 그 시가 어떤 의미를 함축하고 있었는지는 이미 잊어버렸지만, 그 첫문장만은 계속 가슴 속에 남아서 3월말에.. 아기와 살아남기 2016.04.30
영국의 나는 한국의 나보다 행복한가 어제 저녁에 남편이 스페인 뉴스에 한국에 관한 기사가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의 젊은 사람들이 한국에서의 삶을 얼마나 불행하게 생각하는지, 그래서 한국을 떠나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과, 'Hell Korea'란 사이트가 있다는 것, 그리고 '한국이 싫어서'란 책이 베스트셀러라더라,.. baby-free story 2016.02.05
신데렐라 같은 기분 저번주에 대학에서 크게 미팅이 있어 다녀왔다. 보통 아이들이 유치원에 가있는 동안 집에서 일을 하고, 이메일이나 고작해야 스카입 정도로 일에 관련된 대화를 하다가, 새해도 되었고, 올해 Full-time 복직에 관한 것도 의논하기 위해 대학까지 나간거다. 그날을 맞춰서 일부러 둘째의 유.. 아기와 살아남기 2016.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