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 재택 근무령이 내린 지 4주, 휴교령이 내린 지 3주가 넘었다. 남편과 나는 둘 다 재택근무에 홈스쿨링을 병행하는데, 아이들이 7시 정도에 일어나는 까닭에 우리의 하루 일정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짜여있다. 남편은 아침형 인간이고 나는 저녁형 인간이라, 내가 8시 홈스쿨링 담당이 되면 어차피 9시나 9시 반까지는 아침 먹이기, 간단 아침 체조하기 등이 일과라서 나는 대놓고 늦잠을 자거나 아이들이 일어나도 나랑 같이 침대에서 대굴 거리며 놀 게 놔둔다. 그러다 지난주 아침에 일찍 일어나 미리 내 방에 와서 뒹굴거리고 있는 첫째에게 "자, 일어나서 옷 갈아입고 오자"하고 말하니, 첫째가 싫다며 엄마가 갈아입고 나면 자기도 가서 갈아입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왜, 하고 물으니, '엄마는..